보험계리사 : 현직자가 소개하는 현실 - 2. 부서와 업무의 종류

오늘은 보험계리사가 보험사에 근무하게 되면 하게 되는 업무와

배정받는 부서에 대하여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주위의 사례들에 기반한 내용이니 회사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보험계리사 시험에 대한 내용은 하단 포스팅 참고 부탁드립니다!

 

보험계리사 : 현직자가 소개하는 현실 - 1. 시험 준비편

입사하는 회사의 종류

보험계리사 시험에 합격하거나, 혹은 보험계리사를 지망하는 분들이 대부분 입사하는 회사는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재보험사, 계리법인, 회계법인 정도입니다.

이외에도 보험개발원이나 각종 금융공기업(예금보험공사 등) 혹은

연금계리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 증권사 등도 있겠네요.

 

저는 일반 보험사에 재직했던 입장에서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에 대해 서술하겠습니다.

아마 재보험사의 조직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계리법인과 회계법인, 그리고 이외의 회사들은 아무래도 회사의 목적성에 따라

업무의 범위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업무의 부서와 종류

보험계리사가 하는 업무는 크게 상품, 계리, 리스크, 연금계리로 나뉩니다.

1. 상품 

보험상품 개발 및 개정, 기초서류 작성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일반적으로 계리사가 할거라고 생각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보험사 내에서 계리사가 가장 많이 배치되는 조직입니다.

 

매년 1월, 4월 진행하는 일괄개정뿐 아니라 신상품 출시 및 기존상품 개정이 끝없이 이루어지며,

이와 관련된 상품개발안 수립, 계리 소프트웨어를 통한 손익 산출, 보험료 산출 및 검증,

약관 등 기초서류 작성, 각종 보험상품 관련 공시까지 챙길 것도 많고 바쁜 조직입니다.

 

사실상 보험상품의 모든 분야와 얽혀있어서 유관부서와의 협업도 많습니다.

2. 계리

보험 부채와 관련된 결산 업무를 수행합니다.

상품 부서보다는 독립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으며,

상품이 활기찬 분위기라면 계리 쪽은 일반적으로 조용히 혼자 일하는 분위기입니다.

결산 관련 업무이기 때문에 회계 계정 관련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유계약의 손익에 대한 모델링을 하는 조직이 소속된 경우도 있어요.

 

선임계리사팀은 독립된 조직으로 존재하고,

주로 상품 조직에서 작성한 기초서류에 대한 검증 업무를 수행합니다!

3. 리스크

계리 조직과 함께 있는 경우도 있으며, RBC 등 각종 리스크 관련 업무를 수행합니다.

보험상품 개발 및 개정시 상품의 리스크 수준을 검토하고,

상품 손익을 산출할 때 필요한 리스크 계수(신용리스크, 금리리스크, 시장리스크 등)를 산출하는 업무도 담당합니다.

아무래도 상품 및 현금흐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품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요.

4. 연금계리

회사가 퇴직자들을 위해 쌓아두어야 하는 퇴직급여 적립금을 제대로 쌓아두고 있는지 

매년 평가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임금인상률이나 퇴직률 등 가정을 계리적인 판단 하에 적절하게 산출하고,

각 회사들에게 통지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즉, 재정검증과 IFRS 계리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조직 자체는 매우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10명 이내).

 

계리사가 하는 업무 중 사실상 유일하게 은행, 증권사와 겹치는 업무라서,

심심치 않게 은행, 증권사에서 연금계리 경력이 있는 경력직을 채용하는 공고를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보험계리사로 입사하더라도 어떤 조직에 있느냐에 따라서 하는 업무는 천차만별입니다.

각 조직들마다 특색이 있으니 대략적으로 파악해두신다면

계리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본인에게 맞는 업무일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아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